오늘은 제고5회 (오팔산악회) 제고8회 (제인산악회)의 합동 산행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인천출발 .서울 압구정에서 합류.

버스는 미사리 카페 거리를 지나 양수리 쪽으로 향하고 있다.

양수대교를 거치니 상수원인 팔당댐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 . 잔잔한 물결과 수채화 처럼

아름다움이 펼쳐저 보이는 항상 내가 동경하는 그 곳을 지나가고 있다.

산 아래 어귀에는 밤 꽃이 한창이다.

양평군 넉넉한 물. 넉넉한 산.넉넉한 인심이라는 홍보의 글이 보인다.

서너치고개에서 선 후배 모두 하차하여 기념 촬영을 마치고

제1팀은 서너치 고개에서 산행시작.소구니 정상(785m)을 거쳐 유명산(864m)입구지

계곡으로 하산.

제2팀은 서너치 고개에서 산행시작.소구니 정상을 거쳐 유명산에서 숯가마터로 하산.

제3팀은 버스를 타고 매표소로 .매표소 입구에서 출발.야영 캠프장을 지나계곡으로 갔다가

계곡으로 하산 하라는 회장님의 지시를 받고 해산했다.

우리 일행 9명은 제 3팀을 택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다운 계곡이다. 향긋한 초 여름의 산 내음새 .

며느리가 굶어 죽었다는 쪽박바꿔 쪽박바꿔 하는 구슬픈 쪽박새 울음소리.

흘러내리는 계곡 물소리.이름은 알 수 없으나 간간이 피어있는 청초한 흰꽃.

거대한 바위와 맑은 계곡 물.물 속에 송사리 같은 것들이 눈을 멈추게 하였다.

계곡을 끼고 계속 올라가다가 우리 일행은 발을 멈추고 물 가까이에 있는 바위에 자리하고

앉아 숨을 고르면서 가지고온 간식들을 꺼내어 나누워 먹고 후배와 같이 웃으면서

이야기 보따리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 일행들은 더 이상 산을 오를 마음이 없는것같다.

안교수와 인희선배와 나는 아름다움에 취해 계곡 등산길로 1 시간 40분을 올라갔다.

잠시 머물러 숨을 고르고 여기가 우리의 한계임을 인식하고

마냥 있었으면 하는 여운을 뒤로 한채 제1팀과 만나 하산하기 시작했다.

유명산 산장 음식점에서 유기화 은사님의 건배와 함께 선후배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시간이

되면서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3시 출발 .

차가 많이 막힌다. 노곤함인지 잠이 솔솔 온다.

눈을 떠 보니 양평을 벗어나 미사리 조정 카느 경기장을 거쳐 서울에 진입 한강공원이 보인다.

한강의 잔잔한 물위에서 요트 타는 모습들과 물살을 가르며 타는 보트들.

자전거 타는 사람.롤러부레이드 타는 사람.연 날리는 사람,죠깅하는 사람.

이러한 모습들이 세월이 흘렀음에 자리를 잡아가는 것들이 여유러워 보여 좋았다.

서울 한 복판에 있는 한강이 어쩌면 서울의 복잡함을 해소 시켜주는 지상 낙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한강 야경 또 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버스는 경인고속도로로 질주 .인천으로 향했다.

오늘도 모두와 함께 안전 산행 한것에 부처님께 감사드리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2005년 6월 19일 유명산 산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