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기 친구들!
25일이 하루 남았네.
어제 친정 엄니 생신인데 내 차례라 우리집에서
거의 30명이나 모였었지.
점점 더 하회탈 같아지시는 엄마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생신예배를 드리며 엄마가 먼저 1월에 하늘나라로 간 아들을 생각하시며
콧물을 닦으시는 바람에 온 식구가 여기저기서 훌쩍이기도...
나는 눈물을 참으려 애썼으나 보통 때도 눈물이 많은 여자가
그냥 주루룩 흘러내리더라.오빠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네.
예배를 마치고....힘은 들어도 집에서 편히 앉아 수다도 떨면서 
낄낄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단다.
그러면서도 100주년행사 관계로 전화는 이어지고
밤 8시 반쯤 되었던가 또 한통의 벨소리가  울렸다.
해외지부 64기 함정은 후배가 인천공항에 잘 도착해
서울로 가고 있다는 반가운 전화였다.
20여시간 날아오느라 좁은 의자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몹시 피곤할 텐데...
너무 반가웠다.나도 모르게 어설픈 발음이지만
"Welcome to Korea"..어서오시게 너무 반가워.
그래 행사장에서 만나자구!
변금자 친구도 곧 오겠지.우리집과 가까워 좋고 ㅎㅎ
참석자 명단에 음정희도 있던데 반갑네.어서 오시게!
이런 저런 생각에 피곤한데도 잠을 설쳐
새벽에 그냥 일어나 컴을 열었다.
친구들아 25일 사진도 찍어야하고 수다도 떨어야 하고...
여고개교100주년을 참석은 못 해도 홈피 보면서 
함께 축하해 주는 친구들 고맙고 
후원금 보내준 친구들도 고맙고 나이드니까 친구가 더 그립더라.
53기 친구들아 25일 행사장에서 만나자!

97년 홈컴잉데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