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등록문화재 제47호 등록일정 : 2008년 10월 27일 지정

소 재 지 : 인천광역시 중구 전동 26번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웃터골운동장에 들어선 인천중학교의 강당으로 세운

지하1층 지상1층 규모의 벽돌조 건물로 지붕은 2단 경사로 구성되어 위는 물매가

완만하고 아래는 가파른 만사르드 지붕 형식을 갖추었다.

지붕틀은 왕대공 트러스로 짜여 있고 길이 15미터에 달하는 큰 규모의 강당을

중간기둥 없이 처리하였다. 현재 지붕 및 공간은 합판으로 된 천장에 막혀있다.

출입문 기둥에 성덕당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외부는 단조롭지만 르네상스식 구조를 가진 내부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일제시대 학생들은 여기서 근국주의와 식민지 통치를 정당화하는 훈시를 들었다.

그러나 광복후 학생대표로서 3.1만세운동에 앞장섰던 길영희 선생이 교장으로 오고

제물포고를 병설한 뒤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는 민족 교육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학생들은 성덕관에서 대나무처럼 꼿꼿한 길교장의 훈시를 들었고 현상윤,설의식,

장이욱,변영태,유진오,백낙준,함석헌등 당대 석학들의 강연을 들었다.

학교는 최고의 명문이 되었고 거쳐간 인재들은 무수히 많다. 졸업생들은 말한다.

성덕당에서의 교육은 평생 가슴속에 기둥처럼 서 있다고...

제물포고는 교지가 좁다는 이유로 학교당국자 입장에서는 성덕당 자리에 5층쯤

새 건물을 지으면 딱 좋을 것이다. 그러나 새 것이나 큰 것보다는 옛것이 주는

전통과 정신이 더 중요하다. 학교는 무엇을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다.

문화와 인간 정신을 키우는 요람이기 때문이다.

성덕당을 보수해서 문화재로 지정받고 박물관이나 연혁관으로 만들면 인중,제고의

역사는 광채를 발하면 우리에게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가 교훈을 줄 것이다.

헐릴뻔 한 성덕당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니 다행입니다.

ㅡ이원규 문화 칼럼과 인천개항 누리길 책자에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