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그림같이 화창하던 10월 어느날

우리는 문경새재로 나들이를 갔다.

마침 사과축제 기간이어서

맛난 사과 여러종류를 시식해볼 기회도 갖고

오랫만에 친구들과 여고때처럼

삼삼오오 모여서 가을길을 걸었다.

걸으면서 수다도 떨고

큰소리로 깔깔거리기도 하고

왁자지껄 행복했다.

이제 돌아와 사진을 들여다 보니

학교때 소풍 가서 찍은 사진과 다를바가 없네.

하기야 주름이 한두개씩 늘어나긴 했지만

우리들 맘 속에 남아있는 친구들의 환한 얼굴은

언제까지 여고시절 그대로의 예쁜 모습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