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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어요!
  • 작성자 : 심현녀(56)
  • 작성일 : 2023-03-14
  • 조회 : 59
  • 첨부파일 :

                           봄이 왔어요!

 

봄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나 기다리는 봄, 진짜 봄이 왔어요

천마산을 오르는데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등줄기에도 촉촉이 젖어듭니다.

솟는 땀이 반가워 닦지도 않았어요.

나뭇가지에는 아직 물이 오를 준비가 안되었는지 삭막한 기운이 감도네요

그러나 제 눈에는 그 속에서 막 뚫고 나오려는 파란 새순이 보입니다.

이 명상의 길에 곧 펼쳐질 푸른 숲도 보이고요

 

지난 늦가을 김장을 끝내고 시작된 추위가 얼마 전까지도 계속되었는데

이제야 그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겨울이 오면 봄도 머지않으리~”

쉘리의 시를 읊조리며 시작된 겨울은 나에겐 너무 길었습니다.

뒤늦게 감염된 코로나와의 싸움,

시베리아 벌판의 찬바람이 한반도로 내려왔다는데

그 찬바람을 맞으며 연말연시를 별 의미없이 지냈습니다.

그냥 조용히 겨울잠만 잤습니다.

감사하게도 체육관이 근처에 있어서 마스크로 무장하고

실내운동으로 체력을 버텨냈지요.

그렇게 계묘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설명절을 보내며 따스한 봄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3월이 되었어요.

그 매섭던 시베리아의 찬바람도 본향으로 돌아가려는지

마지막 오기를 부리며 제 얼굴 위로 휘~익 지나갑니다.

오늘이 경칩이네요.

개구리는 아직도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천마산 계곡의 포근한 햇살이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줍니다.

내일은 봄비 소식도 있답니다.

며칠 후면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뾰족뾰족 고사리 손을 내밀고 나오겠지요.

아파트 담장 울타리를 장식할 개나리꽃 행렬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내 몸도 치장 좀 해야겠네요.

오늘부터 지난 3년간 쉬었던 라인댄스를 시작했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팔과 다리를 쭈욱쭈욱 뻗어봅니다.

기운이 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을 위해 올 한해를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냅니다.

그리고 내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고운 봄길을 걷도록 기도해 봅니다.

 

                                                         20233월 경칩에

댓글달기

총 댓글 4

  • 노순희(53)

    2023-03-14

  • 다방면으로 재주가 많은 심현녀 후배님
    긴 겨울을 힘들게 보내셨군요
    나도 역시 봄이 오기를 무척 기다렸는데..
    아직도 봄맞이 촬영은 나가지 못 하고
    4월 협회의 베트남 촬영여행이나 기대합니다

    나는 몸치라...라인댄스 하시는 멋진 모습을 담고 싶습니다
    마트에 가는 길에 청매화가 시린듯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오랜만에 쉼터에서 봄을 기다리는 후배님의
    따스한 글 잘 읽고 갑니다
    내일은 날씨가 좋으려나 노루귀가 활짝 폈을 텐데
    이 친구나 만나러 가볼까나...
  • 홍정일(49)

    2023-03-14

  • 어제 합창 갔다가 오는 길에 산수유가 꽃몽우리를 터트리려는 것을 보고
    정말 봄이 왔구나 실감을 하면서 왔답니다.
    오늘은 날씨가 오후쯤 좀 풀린다하여. 햇볕 좀 쬐일겸 오후 3시에
    걸어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한의원에 갔다가 오는 길에 보니
    아파트 화단에도 산수유가 꽃몽우리를 터트렸네요.
    햇볕이 잘드는 곳에 연산홍잎이 파릇파릇 ~ 순식간에 생명들이 움이트고 있네요.
    머지 않아 개나리도....

    집에 들어와 혹시하고 홈에 들어와 보니 성공하셨네요.
    봄을 알려 주는 소식 반가웠습니다.
    많이 기다렸습니다.
    멈추시지 마시고 계속 올려 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 심현녀(56)

    2023-03-17

  • 정말 재주가 많으신 분은 선배님이세요.
    그것도 프로급의 재주꾼~^^

    청매화꽃이 이렇게 예쁜줄 몰랐어요.
    선배님카메라에 찍히면 이렇게 예뻐지나봐요.
    우리동네 천마산 야생화가 참 많은데
    꽃을 보려면 한참을 올라가야해요.
    가본지가 하도 오래돼서
    지금은 그 야생화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몸치 탈피하려고 라인대스를 하는데
    이제는 몸과 머리가 다 말을 잘 안듣네요.
    편한 마음으로 욕심부리지 말고 되는대로~
    요즈음의 제 마음입니다.

    새봄을 맞이하여
    선배님 일이 많아졌네요.
    언제나 건강하셔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노 선배님~~~^*^
  • 심현녀(56)

    2023-03-17

  • 홍선배님~
    바쁜 시간을 쪼개서
    글도 올리시고
    일일이 대글도 술술 쉽게도
    그리고 재미있게 달아주시는
    선배님은 글쓰기의 달인~~~
    선배님 두뇌는 너무 젊었어요.
    끝없은 노력의 결과지요.
    선배님을 닮아야 할 텐데...

    이제 노랗고 파랗고 붉은 꽃들이
    여기저기서 손짓해요.
    자주 산책하시고 건강챙기시기를 바랍니다
    홍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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